카카오, 1조원규모 해외 투자 유치..M&A 동력 확보

입력 2018-01-18 10:42


카카오가 18일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말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당초 36회로 예정됐던 투자자 미팅이 총 55회까지 늘어나며 조기에 GDR 발행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GDR 발행 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9,004원(USD 121.04)으로, 총 8,261,731주를 새로 발행하게 됩니다.

미화 10억달러는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한 최대 규모의 금액입니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을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중심 M&A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