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고압전선 불 잇따라…대규모 정전, 엘리베이터 멈춰

입력 2018-01-17 23:09
부산에서 2만V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전선이 추락하거나 불꽃이 튀어 일대가 정전되는 일이 하루에 두 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전 9시 49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도로 전신주에서 2만2천900V 고압전선 하나가 떨어졌다.

고압전선에서 튄 불씨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 33명이 출동해 오전 10시 11분께 진화했다.

이 불로 보도블록 일부가 파손됐다.



또 인근 부산 남부교육지원청과 일부 상가 등 69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외부 물체와의 접촉으로 전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전선의 전력은 자동으로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 앞 공중고압선에서 스파크가 일면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6분 만에 진화됐다.

재래시장 일대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고 4곳의 엘리베이터가 멈춰 소방대원들이 갇힌 시민들을 긴급 구조하기도 했다.

한전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