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워라밸'로 '일ㆍ가정 양립'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8-01-17 16:19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요샛말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가정 양립)이 사회적 화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문화는 여전히 존재하는 직장 내 여성차별, 불균형적으로 큰 여성의 가사노동, OECD 국가 중 남녀 임금격차 부동의 1위 등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ㆍ가정 양립 지원 정책과 직장 내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KT&G는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한 여직원들이 출산휴가와 별도로 최대 1년까지 출산휴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육아휴직의 기간은 2년까지 확대했다. 따라서 출산휴직과 육아휴직 연속 사용시 아이 1명당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사실 육아휴직 사용에 있어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는 소득이 줄어드는데 따른 경제적 부담이다. KT&G는 육아휴직 1년차에는 정부지원금 100만원(최대)에 회사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매월 약 2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2년차부터는 정부 지원이 없는 점을 감안해 회사가 200만원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아이 양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 시에도 휴직 전과 동일 직무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휴직기간의 인사평가에서는 '만족'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KT&G는 출산휴가 이후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2016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기관별 인사담당자에게 미사용을 신청하면 되는 것이다.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하자 육아휴직 이용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직원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다.

KT&G는 직원들의 출산과 영유아 양육을 위한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T&G는 직원들이 입사 이후 5년마다 3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Refresh)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 7일의 휴가를 제공하고, 연차 사용 독려차원에서 연차 8일을 함께 사용하게 해 총 3주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휴가기간 동안 여행, 가족과의 시간 등을 통해 근무시간 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KT&G는 임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휴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고, 휴가 사용을 장려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고용을 유지하며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KT&G의 이러한 '일자리 나눔 모델'은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분을 신규 고용창출에 활용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T&G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2016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5월엔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KT&G 관계자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회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가정의 안정과 행복이 회사에 대한 로열티로 이어져 더 높은 경영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