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째 대기업 현장 방문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오늘(1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앞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천명을 투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 부총리는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의 최신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넥쏘의 자율주행 시연을 보던 김 부총리는 신기한 듯, 직접 원격 주차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장에 들어선 김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김동연 경제부총리
"기술개발에 대해 들을 적에 개별 부품들을 보니까 어느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했는지 이름이 쭉 적혀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발에 대한 크레딧도 같이 공유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답변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도 110여개 부품사가 함께 만든 '넥쏘'를 예로 들며, 협력업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습니다.
<현장음 >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넥쏘는) 110여개 부품사들이 20여년 동안 같이 노력을 해서 만든 차입니다. 수소연료전지차나 자율주행차는 미래 먹거리가 충분히 될 수 있고, 협력사들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5개 신산업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천명을 고용하겠다는 선물 보따리를 내놨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사업화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현장음 >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공장이 자동화 되고 자동차도 자율주행이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기술을 찾고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조금 바꾼다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동연 부총리 역시 수소 충전소 확충과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늘리는 등 친환경 차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또 3·4차 협력업체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