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 제조기' 고 조금산, 안타까운 파란만장 인생사

입력 2018-01-16 11:22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 고 조금산의 삶이 재조명 되고 있다.

조금산은 향년 54세의 나이로 대부도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조금산은 KBS 2기 개그맨으로 1986년 '유머 1번지'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북청 물장수' 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북청 물장수' 코너의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다시 한 번 유행되기도 했다.

영화 '우뢰매', '슈퍼 홍길동'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개그맨으로서의 시련을 겪고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LA한인타운에 정착한 조금산은 한 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폈치기도 했다.

2011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하는 가 하면 2016년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조금산은 복귀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방송에서 풀지 못했던 한이 있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전성기를 기대했지만 빚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소식과 함께 사망 비보가 전해져 팬들을 충격케 했다.

/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