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NA 뉴스] 서비스 불모지 베트남…"차별화된 서비스로 공략하라"

입력 2018-01-16 17:01
수정 2018-01-16 18:14


<좌상단>

"현지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로 차별화"

<앵커>

한국경제TV가 준비한 베트남 진출 신년 기획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기존에 베트남에 없던 서비스를 도입해 현지를 사로잡은 국내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현지인들이 빵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현지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CJ푸드빌 뚜레주르가 베트남을 동남아 지역 거점으로 선정하고 처음 발을 들인 2007년에도 이미 많은 지역 베이커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에 뚜레주르는 차별화를 위해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렛파킹, 일대일 응대 등의 기존 베트남 시장에 없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건표 CJ푸드빌 베트남법인장

"베트남의 베이커리 업체에는 철저히 공급자 중심이었는데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 외에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고객이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서비스에 대한 시도를 실제 적용하게 되었고 그러한 부분이 큰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매년 10% 내외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 베트남 전국에서 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매장수와 매출액 모두 현지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 가운데 1위입니다.

롯데마트도 복합쇼핑몰이라는 현지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를 시작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남사이공점은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로 구성돼 현지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매출은 2013년 1,060억 원에서 2016년 2,630억 원으로 3년새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올해는 그 동안의 국내 경험을 살려 베트남 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해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내 다국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처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조재현 아시아문화교류재단 이사장

"100% 고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산주의식 사회체제였기 때문에 그런 고용문화 속에서 지내다 보니까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 이런 것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그런 문화적인 요소를 공부를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함께 '베트남 전문가 과정'을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해 국내 기업들에게 이 같은 경험과 지식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