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명품 열연으로 '그냥 사랑하는 사이' 11화의 처음과 끝을 꽉 채웠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11화에서는 나문희(할멈 역)의 죽음에 울음을 토해내는 이준호(이강두 역)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울렸다.
앞선 방송분에서는 애써 슬픔을 삼키는 연기로 먹먹함을 선사했다면 이번 회차에서는 명품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준호는 나문희가 병세 악화로 의식을 잃게 되자 의사들을 향해 "살려내라고! 니들 사람 살리겠다고 공부한 거 아니야? 근데 왜 가만있어! 뭐라도 해보라고"라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이후 홀로 병실을 찾아 "사람이 죽으면 제일 예뻤을 때로 돌아간대. 그러니까 걱정 마. 할멈 신랑 할멈한테 완전 뻑 갈 거야. 내가 걱정이지, 할멈한테 완전 반할 까봐" "나 모른 척하면 안 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나문희의 죽음 앞에 결국 이준호는 와르르 무너졌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그대로 주저앉아 뜨거운 울음을 토해냈다.
가족보다 더 진한 정을 나눈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오롯이 담아낸 오열 연기에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절절한 눈물 연기로 초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 이준호는 극 말미엔 초특급 심쿵 엔딩까지 선사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이준호는 홀로 할멈의 상점 안에 남아 흐느껴울며 가슴에 담아뒀던 슬픔을 터뜨렸다.
그때 원진아(하문수 역)가 상점으로 들어왔고, 이준호는 "쪽 팔리게 좀 하지 말고 제발 가라"며 매몰차게 굴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자 "난 분명히 가라고 말했다? 지금 안 가면 내가 이 손 안 놓는다?"라며 상남자 면모를 드러내 심쿵을 선사했다.
그동안 원진아에게 모나게 굴며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애타게 만들었기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이번 엔딩 신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아픈 과거를 딛고 본격적인 꽃길을 걸을 수 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어진 12화 예고에서는 두 사람의 달달 데이트가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이준호는 원진아에게 “아주 귀여우느라 수고가 많다고”라고 말하는 등 설레는 멘트를 서슴지 않고 날리며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를 기대케 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12화는 1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