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무료, 효과 ‘미미’…교통량 1.8% 줄어

입력 2018-01-15 18:12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출퇴근길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였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이 뚜렷이 늘어나지 않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지하철 1∼8호선과 우이신설선 이용객은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2만3천명(2.1%) 증가한 110만9천884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역 이용객 증가량을 보면 서울역이 247명, 신도림역 362명, 사당역 296명, 잠실역 242명이었다.

출근길 시내버스 이용객은 0.4%(3천500명) 증가한 95만2천454명이었다.

교통량도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진입 차량은 지난주 월요일 출근시간대보다 1.8%(2천99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자 서울시는 일요일이던 14일 오후 5시 10분께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15일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면제됐다. 퇴근 시간인 오후 6∼9시 요금 역시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 시설 12곳의 가동률도 낮췄다.

노원자원회수시설 등 서울시 산하 대기오염 배출 시설들은 평상시보다 미세먼지배출량을 15% 낮췄다. 대기배출시설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결과다.

서울시는 "15일 처음 시행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과 홍보 강화, 차량 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중교통 무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