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관련 앱 사용자 수가 최근 10주만에 14배로 증가해 200만명에 육박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지난주 기준으로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양대 거래소의 사용자가 각각 100만명을 넘었으나,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 앱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주에 급증하는 현상도 포착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주 한때 내비쳤던 '거래소 폐쇄 검토' 방안의 영향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이용자들이 옮기려는 '엑소더스' 현상의 조짐으로 풀이된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최근 11주간 전국 2만3천여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거래·시세조회·게시판 등 관련 국내 앱 사용자 상위 10개의 주간 순사용자 추정치는 조사 1주차(10월 30일∼11월 5일)에는 14만명에 불과했으나, 11주차(1월 8일∼14일)인 지난주에는 196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앱들의 사용자 수를 합한 것이 아니라, 앱들간에 중복되는 사용자는 제외하고 가상화폐 관련 국내 앱을 하나 이상 쓰는 사용자의 수를 집계한 것이다. 또 아이폰은 제외하고 안드로이드폰만 조사한 것이어서 사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앱별로 보면 국내 양대 거래소 앱인 '업비트'와 '빗썸'의 사용자 수 추정치가 각각 128만명, 109만명으로 단연 가장 많았고, '코인네스트'(18만명), 'HTS코인'(4만명) 등 다른 거래소 앱은 그보다 사용자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