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나올만한 대책은 다 나왔고 남은 건 보유세 인상 정도인데,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이주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엘스'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1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7천만 원이나 오른 겁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주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19% 상승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강남구와 양천구, 서초구 등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은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평가받았던 '8.2 대책'이 나오기 이전의 상승률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분당과 판교, 위례신도시 등까지 집값 강세가 번지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규제책이 거의 바닥을 드러나고 있는 점입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으로 나올만한 규제는 다 나왔고 이제 남은 건 보유세 인상 정도입니다.
때문에 시행 시기나 대상, 시장 안정 효과 등을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10억 원 기준으로 1년에 2~300만 원 부담인데 그 비용 부담으로 과연 부동산 투기를 잠재울 수 있는가..미분양이 쌓여가고 그래서 총량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자에 대한 핀셋 정책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 삼성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보유세 인상에 대한 명분이나 그런 것들이 검토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고가 주택에 대한 부분, 지역에 대한 부분 등 어떤 부분에 대해 해야할 지 그런 부분들을 고민할 거라고 보고요."
일각에서는 조세 반발 등을 고려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