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 협상, 이르면 이달말 개최…순탄치 않다"

입력 2018-01-15 15:36


미국과의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 개정과 수입 규제 등 통상 현안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차관보는 "이익 균형을 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미국 정부는 한미 두 나라 사이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정을 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협상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가 수입 규제를 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5일 한미 FTA 1차 개정 협상의 후속 협상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 차관보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경제 관련 부처와 의회가 분주해 지금은 대화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초 추진했던 백운규 장관의 방미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 권고안에 귀속돼 있지 않다"며 "수입 규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