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모친상 이어 귀까지 의심했던 '조모상'

입력 2018-01-13 10:32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영국 런던서 모친상

모친상 박지성, 어머니 이어 할머니까지 같은 날 별세

박지성, 모친상 이어 조모상까지..'연이은 비보'에 팬들도 충격과 슬픔

박지성 모친상 치른날 조모상까지..맨유 "모든 구성원 함께 위로"



박지성 모친상 소식이 이틀 연속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36)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모친상을 당했는데, 같은 날 할머니까지 별세했기 때문.

박지성 모친상 소식에 이은 박지성 조모상은 이 때문에 스포츠계의 비극적 이슈로 다가왔다.

일부 언론은 박지성 모친상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써 결국 사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의 모친 장명자 씨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라며 "장명자 씨는 지난해 연말 영국 런던 방문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 치료 중에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장례 절차와 관련한 사항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통사고 당시 고인이 손녀인 (박)연우양과 함께 있었고 손녀를 사고에서 지키려는 본능적 대처로 인해 부상이 더 커졌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물론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지성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8일 축구협회 임원진 인사 때 유소년 축구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할 유스전략본부 최고 책임자로 발탁됐다.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지성 본부장은 지난달 귀국해 업무를 파악한 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한국 축구영웅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모친상으로 슬픔을 겪고 있는 데 이어 친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친상으로 큰 슬픔에 빠진 박지성 본부장의 친할머니인 김매심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전언에 따르면 박지성 본부장은 모친상을 당한 날, 친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나 큰 슬픔에 잠겼다고.

장명자 씨는 지난해 연말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별세했다. 어머니 장명자 씨와 할머니 김매심 씨는 박지성 본부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장명자 씨는 ‘외아들’ 박지성의 학창시절, 아들의 훈련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정육점을 힘들게 운영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박성종, 장영자 부부는 박지성 본부장이 일본 J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22평 전세 아파트를 떠나지 않는 등 희생으로 아들을 키웠다.

이 때문에 박지성 본부장은 지난 2014년 은퇴 기자회견에서 부모님께 지금까지 진 빚을 계속 갚으면서 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성 할머니 김매심 씨는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이 열렸던 2006년 6월 24일 새벽 영양제를 맞으면서 응원할 정도로 손자를 아꼈으며, 줄곧 손자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이 큰 낙이었다.

이 같은 연이은 비보에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의 소속구단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의 마음을 함께 위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지성 모친상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