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소 폐지' 방침…한때 1천800만원 붕괴

입력 2018-01-11 17:16
11일 가상화폐 가격이 한국 정부의 거래소 폐지 추진 방침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급락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천만 원 선에 이어 한때 1천800만 원 선까지 무너져내리며 투자자들이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39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1천95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1%(약 238만 원) 폭락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7시 2천100만 원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40분 무렵 2천만 원 선이 잠시 붕괴됐다가 오전 11시 2천100만 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부터 급락하며 오후 3시께 20% 이상 낮은 1천751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낙폭을 만회하며 1천90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35분 현재 전날 저녁 8시보다 약 3% 떨어진 1만3천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해외 시세는 오전 9시께 1만5천 달러 부근으로 올랐다가 오후 1시 17분께 1만2천8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저녁보다 5.1% 떨어진 1천201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리플은 16.2% 폭락한 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이는 지난 4일 3.317달러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이런 폭락은 한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