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테네시주(州)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 2월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LG전자는 테네시주 공장에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 등 2개 생산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각 생산라인의 생산량은 한해 50~60만대 수준입니다.
조 부회장은 "최근 미국 내 유통업계 측과 만나보면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한) 공급 불안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 LG전자가 사업을 시작한 지 60년을 맞는다고 소개한 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되는 것인데, 이는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다"며 "도전을 통해 생활의 변화를 이끈다는 창업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올해를 틀을 깨고 새로운 LG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융복합 시대 선도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중점 과제를 역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V시리즈와 G시리즈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기를 지금처럼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하는 걸 변화시키는 것 등도 생각해보고 있다"면서 "시그니처폰을 통한 시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도 필요한 부분에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