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 우버' 그랩에 전략적 투자

입력 2018-01-11 10:30
수정 2018-01-11 10:37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그랩(Grab)'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차는 오늘(11일) 그랩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지난 2012년 설립,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현재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운전자 수 230만명, 운행 건 수도 일 평균 350만 건에 달합니다.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그램은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싱가포르·동남아 지역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 현대차 공급을 확대하고, 아이오닉EV 등 친환경차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검토하는 등 그랩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축적된 그랩의 서비스 경쟁력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모빌리티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니다. 또 안토니 탄(Anthony Tan) 그랩 CEO는 "현대차를 비롯한 강력한 파트너들과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협업을 통해 그랩은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