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車 선도 '가속페달' 밟는다

입력 2018-01-10 17:21
수정 2018-01-10 16:49


<앵커>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올해 CES에서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친환경 등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독일과 일본 등 쟁쟁한 자동차 브랜드들 앞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깜짝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전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은 5분.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약 600km입니다.

'10년 16만 km'로, 내구성은 같은 급의 내연기관 차량 수준이고 '영하 30도'라는 악조건에서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기차 '넥쏘'입니다.

이번 CES에서 수소차를 간판으로 내건 자동차회사는 현대차가 유일합니다.

미래 스마트시티 시대, 전력 소모가 급격히 커질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전기차보단 수소차가 더 유리할 거란 믿음에섭니다.

[인터뷰] 양웅철 / 현대차 부회장

"(이더넷과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최첨단 ICT 네트워크 기술을 인공지능으로 통합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만큼이나 현대차가 '넥쏘' 개발에 공을 들이는 건 자율주행입니다.

지금은 차선 이탈이나 충돌 방지 정도의 기술이 탑재됐지만 3년 안에 스마트시티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달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벤처 '오로라'와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진우 / 현대·기아차 지능형 안전기술센터장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을 양산화하겠다는 그런 꿈을 가지고 2021년에는 국내외에 스마트시티에서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커넥티드 카' 상용화로 불거질 데이터 폭증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현대차가 손을 내민 또 한 곳은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커넥티드 차량에 1초에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망을 깔아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승호 / 현대차 부사장

"시스코와 협력한 결과물이 차량 내에 네트웍이 되고 인터넷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이더넷 베이스인데

이것은 앞으로 자동차가 IoT시대에 들어가는 한 디바이스처럼 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과 합종연횡이 곳곳에서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 역시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