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장난 아닌 한파'로 마비 상태

입력 2018-01-10 10:01
제주 강풍·산지 대설…해상엔 풍랑, 공항 결항 지연 속출

남부 제외 강풍주의보...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우려



제주공항이 이틀 연속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0일 제주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데, 제주공항은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졌기 때문. 제주공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굴리는 이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 기온은 3도에서 4도 분포가 되겠으나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매우 낮겠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어리목 18.3㎝, 아라동 4.7㎝, 유수암 1㎝의 눈이 쌓였다.

12일 오전까지 산지엔 10∼30㎝, 많은 곳은 50㎝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됐고, 산지를 제외한 곳엔 2∼7㎝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전 4시를 기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바람은 11일까지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보가 강화할 가능성도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2m에서 최고 6m까지 높게 일고 있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와 부속 도서, 다른 지방을 오가는 8개 항로 13척 가운데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5개 항로 7척이 기상 상황을 고려해 운항할 예정이다.

6∼7㎝가량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산지도로 가운데 1100도로 어승생∼1100고지 구간과 516도로 한라산CC∼양마초소 구간은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이외 산지도로도 체인을 갖춰야만 운행 가능한 곳이 여럿 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져 일부 항공기 운항에 차질도 우려된다.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처럼 제주공항에 주요 포털 실검에 오르자 시민들은 “제주도에 큰 피해가 없길 바라” “제주공항은 왜 눈만 내리면 마비 상태냐?” “제주도 여행을 준비했는데 당분간 미뤄야 할 듯” 등의 반응이다.

제주공항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