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정부 저출산 정책에 기대"

입력 2018-01-10 22:00


미혼남녀들이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 9일 자녀 출산 인식을 담은 '대한민국 2030결혼 리서치'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설문 조사를 진행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은 정부의 저출산 해결을 도와줄 정책으로 '보육 지원'(27.8%)과 '출산 지원'(25.8%), '주거 지원'(17.4%)을 차례로 꼽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출산 지원'(27.6%)과 '보육 지원'(23.9%), '주거 지원'(20.9%) 순을 꼽았다. 반면 여성은 '보육 지원'(31.5%), '출산 지원'(24.1%), '경력 단절 예방 지원'(15.7%) 순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 지원'에 대한 수요는 남성보다 약 3배 가량 높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월 26일 발표한 저출산 대책인 '일 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국가 정책에 거는 기대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2016년 조사 결과에서는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부정적'(4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2017년 조사 결과는 '보통'(47%)이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박 대표는 "저출산 문제는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경제적 부담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이뤄진다면,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거는 기대가 높아져 근본적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