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에서 중형으로…'불붙은 SUV 대전'

입력 2018-01-09 17:09
수정 2018-01-09 16:55


<앵커>

새해 시작부터 SUV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 회사들 간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소형차에서 불붙은 SUV 인기는 올해 중형 차량들로 옮겨붙는 분위기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앞모습만 봐선 그냥 SUV 같지만 뒤에는 별도의 짐칸이 달렸습니다.

대형 SUV '렉스턴'을 기반으로 쌍용차가 새로 선보인 픽업 트럭 '렉스턴 스포츠'입니다.

견인능력이 일반 차량의 4배일 정도로 힘이 좋고 적재공간도 1천 리터 이상 될 만큼 실용적인 게 강점입니다.

앞서 지난주 쌍용차는 5년 만에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를 개조한 차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차량 크기에서 나아가 다양한 용도의 신차들을 내놓으며 연초부터 SUV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최종식 / 쌍용차 대표이사

"(렉스턴 스포츠를) 국내에서 3만 대, 해외에서 2만 대 해서 연간 5만 대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부진했던 유럽 특히 중남미, 중동과 같은 신흥시장에 판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소형보다 중형 SUV시장에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8만 대 가까이 팔린 기아차 '쏘렌토'가 국내 중형 SUV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신차로 출시될 예정인 현대차 '싼타페'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입니다.

또 올 상반기 한국GM이 미국에서 들여올 '쉐보레 에퀴녹스' 역시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한 해 20만 대 이상 팔릴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컸던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의 'QM6'와 대형이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쌍용차 'G4 렉스턴'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SUV시장은 올 한 해 춘추전국 시대를 맞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