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돌풍 못 막는다"...P2P거래 '등장'

입력 2018-01-09 17:44


<앵커>

요즘 정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가상화폐 규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P2P거래 시스템마저 등장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에서 P2P방식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

빗썸이나 업비트 등 중앙 서버를 둔 대형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가상화폐를 사고 팔수 있게 되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이후 이 같은 방식의 거래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활성화됐고,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 간의 거래를 이어주는 P2P서비스가 출시됐습니다.

<인터뷰> 인투윈소프트 관계자

“가상화폐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이요. 출시는 저번 주 목요일에 했고요. 서비스 시작단계에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자체가 분권화된 특성을 지닌 만큼 기술호환성 면에서 이 같은 발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진화 / 한국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

“2018년 기술적인 변화를 보면 분산거래소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블록체인 자체의 분산적인 특성을 거래소들이 받아들이는 형태로 기술적인 진화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사회제도화는 더 어려워집니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은행들의 계좌 발급을 중단하는 등 법적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 일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손댈수록 통제범위를 벗어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규제를 피해 검증이 안 된 신규영세 거래소로 몰리고 있어 해킹이나 횡령 등에 따른 상대적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시스템이 제대로 안 갖춰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기본적으로 민간은 자율이에요. 그리고 민간에서 문제가 생기면 소송을 통해서 알아서 해결하면 되거든요.”

블록체인 산업에 포진한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안 도입이 일주일 남은 만큼 가상화폐 실체를 인정하고 산업 육성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