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집단폭행 가해자 4명 체포, 고속도로 휴게소서 검거

입력 2018-01-08 19:52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20)씨 등 20대 2명과 B(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오후 들어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A씨 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여고생 집단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 4명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A씨와 B양 등 4명은 이달 4일 오전 5시 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모 여고 3학년생 C(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C양은 "당일 새벽 편의점 앞을 지다던 중 이들에게 강제로 붙잡혀 A씨의 빌라에 20시간가량 감금됐으며,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양 등 피의자 4명은 둘씩 연인인 사이로,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페이스북에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여성의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여중생이 아니라 다음 달 졸업 예정인 여고생 C양이었다.

여고생 집단폭행 (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