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밝힌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은?

입력 2018-01-08 20:07


영국 공영언론 BBC가 방탄소년단의 미국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팬과 소통'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잠잠했던 K-POP이 2017년 방탄소년단의 활약과 함께 다시 힘을 내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지난 한 해 미국에서 낸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는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의 역사도 다시 썼다"며 그 원동력으로 세심하게 유지하고 있는 팬과 소통을 꼽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의 말을 빌려 그들의 소통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평론가가 꼽은 방탄소년단의 소통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는 "K-POP 그룹들은 일반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하에서 팬들과 소통이 제한적, 형식적인 스타일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경우는 다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SNS를 활용하며 시스템 일부가 아닌 인간다운 면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알고 있는 방탄소년단이기에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그는 "싸이는 한 곡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지만, 인기를 유지하진 못했다"며 "궁극적으로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그 인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는 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브랜드 전략가의 말을 빌려 "지난 수십 년간 K-POP은 일시적인 유행이었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들만의 새로운 소통법으로 팬들을 모으고 있다"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BC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담은 K-POP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 밝혔다. 이는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