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르면 9일 오전 국민의당과의 통합 대열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실상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의 추가 탈당은 지난해 11월 주호영 전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9명의 탈당에 이어 두 달여 만으로 이들이 탈당하면 원내 의석수는 10석으로 줄어든다.
탈당 여부를 고심 중인 이학재 의원까지 동참할 경우 의석수는 9석으로 줄어 한 자릿수 정당으로 전락한다.
김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탈당 관련 질문에 탈당이나 복당 등의 구체적인 언급 없이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서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할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정확한 내용은 내일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보다는 서면발표 형식이 될 것"이라며 "발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 역시 9일 오전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한국당 복당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의원과 남 지사는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역적인 상황, 선대로부터 이어져 온 한국당과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당과의 통합 대열에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부친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5선의 김진재 전 의원이고, 남 지사의 부친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수원에서 재선을 한 남평우 전 의원이다.
유승민 대표 등 통합파 의원들이 당내에서 나름대로 존재감과 중량감이 있는 이들을 붙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설득에 실패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