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대주주 양도세 이슈 소멸
3조원 자금 유입 '기대'
<앵커>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대거 주식 처분에 나섰던 개인 '큰손'들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입 규모는 대략 3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작년말 개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종목들, 특히, 정책기대감과 맞물려 코스닥 종목들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작년 12월말 주주명부 폐쇄일을 앞두고 대규모로 쏟아져 나온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물량.
단 이틀 사이, 코스피, 코스닥 합쳐 3조원이 넘습니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를 피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의 대거 처분에 나선 겁니다.
특히 대주주 양도소득 과세가 강화되면서 예년 평균과 비교해 연말 매도물량이 유독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년 평균과 비교해 코스피는 2조3천억원, 코스닥은 5천억원 가량 매도물량이 더 많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주주 양도세 과세 강화에 따른 작년 12월 개인 매도가 가파랐던 만큼, 연초에는 이들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되돌림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개인 매도세가 컸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예년 평균 대비 초과 매도물량인 3조원 가량의 연초 유입이 기대된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김영환 KB증권 연구원
"지난해 12월에 개인투자자 매도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 있었는데, 양도소득세 과세 이슈가 끝난 1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환입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월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매도했던 종목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매도규모가 컸던 종목들로 코스닥의 경우 CJ E&M, 원익QnC, 포스코켐텍 등을 꼽고 있습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7천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에선 LG전자, 한국타이어, 삼성전자, 넷마블게임즈, 네이버 등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