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파트 화재, 16개 동 '주민들' 집 밖 '탈출소동'

입력 2018-01-08 10:17
일산서 아들이 아파트에 불 질러…50대 아버지 사망

일산 아파트 화재, 50대男 숨져..아들 "내가 불냈다"



일산 아파트 화재 배경에 이틀 연속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8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2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 1층 자신의 집에서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일산 아파트 화재로 집 안에 있던 A씨의 아버지(54)가 숨졌고,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화재 발생 이후 대피 과정에 2층 일산 아파트 주민 B(51·여)씨는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A씨 동생(18) 등 13명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라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일산 아파트 내부를 태우고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방화 원인과 이유 등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산 아파트 화재로, 16개 동에 있던 아파트 주민들이 대부분 대피방송을 듣고 집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변에선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대형 화재 사건에 따른 공포감 속에서 이날 화재는, 일산 아파트 주민들을 더욱 더 큰 공포에 떨게 했다.

일산 아파트 화재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