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대박 기대감'…제약·바이오 큰 장 선다

입력 2018-01-08 16:58
수정 2018-01-08 14:47


<앵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8조원의 기술수출을 신화를 쓴 원동력이 바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입니다. 이 행사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우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라젠 뿐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인 LG화학과 SK바이오팜까지,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현지시간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은 바로 신라젠입니다.

이번 행사에선 면역항암제가 주요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병용 투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GSK와 주노 등 10여개 다국적 기업들과 기술이전 등 다양한 제휴를 위한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바이오 전문기업 지트리비앤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CG400549)를 개발중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항생제 전문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안구건조증 치료제(RGN-259)를 개발하고 있는 지트리비앤티는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번 행사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과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CT-P27)에 대한 임상 현황을 투자자에게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소위 대박을 쳤던 한미약품은 새로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PENTAMBODY)'을 적용한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처음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 대기업 계열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처음으로 신약후보물질을 공개하거나 대형 투자은행(IB)과 투자 유치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준공에 따른 위탁생산(CMO) 경쟁력 강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LG화학과 SK바이오팜은 아시아권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LG화학은 면역항암제에 대한 신약 개발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SK바이오팜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여러 투자사들과 미팅이 계획돼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기술 수준, 신약에 대한 파이프라인 수준 부분들이 상당히 JP모건 측에서 볼 때도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그런 게 같이 맞물리면서 올해도 대규모로 참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거기서 여러 가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적절한 파트너와 여러가지 기술수출이나 전략적 제휴 이런 부분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거쳐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에 대한 위상이 한층 높아진 만큼,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