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진, 유독 공포감 더 컸던 이유는?

입력 2018-01-06 09:46
수정 2018-01-06 11:10
더쿄 지진, 치바현 북서부 규모 4.8...기상청 "해일 우려 없어"

日 도쿄·가나가와 규모 4.8 지진..전문가 "더 큰 지진 올수도"

日수도권 진도4 심야지진에 '불안'..지진 판정 실수도



도쿄 지진 소식이 전해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 도교가 흔들린 것.

‘일본 지진’ ‘도쿄 지진’은 이 때문에 현지 언론보도 이후, 국내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6일 오전 일본 치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일본 지진 진원의 깊이는 80km이다.

이번에 발생한 일본 도쿄 지진으로 도쿄와 가나가와 현에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현 등 간토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 3을 기록했다.

NHK가 이날 “오늘 오전 0시 54분께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라며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도쿄시 전역은 물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군마현, 시즈오카현 등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이번 일본 도쿄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일(쓰나미)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기상청도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6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는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날 기상청의 실수로 '긴급지진속보'가 잘못 발표된 뒤 발생한 지진이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컸다.

이날 일본 도쿄 지진으로 도쿄도 주오(中央)구, 미나토(港)구, 가나가와(神奈川)구, 시부야(澁谷)구 등에서 진도 4가 관측됐는데, 진도 4는 전등 등 천장에 내걸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다.

일본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드물지는 않지만, 전날 발표된 일본 기상청의 오보 소동에 뒤이어 발생한 까닭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우연히 거의 동시에 발생한 2개의 지진을 같은 지진으로 보고 긴급지진속보를 잘못 발표했다.

오전 11시 2분에 3초 간격으로 동해 인접지인 이시카와(石川)현과 여기서 350㎞ 떨어진 수도권 이바라키(茨城)현에서 각각 규모 4.4와 3.9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를 1개의 지진으로 본 것이다.

이 때문에 더 심한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내는 긴급지진속보를 발표하고 규모 5강(强)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알렸지만, 두 지진 모두 흔들림 수준은 진도 1~3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은 지진 초기 미동인 P파를 분석해 주요 진동인 S파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긴급지진속보는 이 중 최대 진도 5약(弱) 이상이 예상될 때 진도 4 이상의 지역에 대해 발표된다.

도쿄 지진 이미지 = NHK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