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시간 3일 열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관세 부과 부당함을 적극 소명했습니다.
존 헤링텅 삼성전자 미국법인 선임 부사장은 공청회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에 짓는 공장은 약 1천명의 직원을 고용해 내년이면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된다"라며 "세이프가드에 따른 관세는 뉴베리 공장과 소매업체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대단히 심각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뉴베리로 세탁기 생산을 이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만장일치로 권고한 저율관세할당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라고도 설명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록 우리가 미국 시장을 위한 세탁기 대부분을 뉴베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긴 하지만 이를 하룻밤 사이에 할 수는 없다"라며 "뉴베리에서 생산을 늘려가는 동안 우리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려면 일부 세탁기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 역시 "공청회 이후 성명에서 LG와 삼성 등 모두 미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내년이면 북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LG와 삼성의 세탁기 중 수입분은 3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비록 ITC가 120만대의 수입 쿼터를 권고했지만 LG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헌신의 마음을 재확인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LG전자는 "미국 정부가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월풀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그 제안은 테네시주에 해롭고,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며 미국 경제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