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민 절반 이상 "트럼프 인상 나쁘다"

입력 2018-01-04 11:48
미국과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상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NHK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양국의 18세 이상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이 '좋다'는 응답는 33%였던 반면 '나쁘다'는 응답은 50%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좋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나쁘다'는 응답은 54%로 미국보다 높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두차례나 골프 회동을 하는 등 신뢰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국민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얼마나 위협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에서는 '대단히 위협이다'라는 응답이 48%, '어느정도 위협이다'라는 응답이 33%로 전체의 81%가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대단히 위협적이다'(50%), '어느정도 위협적이다'(33%) 등 전체의 83%라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분열이 심해졌다는 응답도 미국에서는 62%, 일본에서는 70%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미국에서는 58%가 지지하고 36%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미국 제일주의가 '좋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좋다'(20%)는 응답을 크게 웃도는 등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경계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전화를 이용한 무작위 추출 번호 전화걸기 방식(RDD)을 이용해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미국인 1천201명, 일본인 1천232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