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퇴' IS, 전세계로 도주했나…터키서만 용의자 1천500명 구금

입력 2018-01-03 21:22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본거지에서 패퇴를 거듭한 지난 1년간 터키에서 IS 가담자가 대거 붙잡혔다.

지난해 터키에서 IS에 연루된 혐의로 구금된 용의자가 최소 1천447명에 이른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1천141명은 외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구금된 용의자 대부분은 비활동·은신 조직원으로 추정되나 일부는 테러 모의 중에 붙잡혔다.

특히 작년 10월 28일 검거된 남녀 4인조는 이튿날 공화국기념일 휴일에 이스탄불의 대형 쇼핑몰에서 폭탄공격을 계획하고, 폭발물을 운반하고 있었다.

자칫 초대형 참사가 될 뻔한 테러 모의가 간발의 차로 저지됐다는 소식에 터키사회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31일에는 새해 축하 장소를 겨냥한 테러를 기도한 일당 등 IS 조직원 용의자 25명이 연행됐다.



900㎞에 이르는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시리아와 맞닿은 터키는 2015년까지 IS 신병과 모집책의 중간 기착지이자 IS의 보급로 역할을 했다.

2015년말 터키가 미국 주도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무렵부터 터키에서도 IS의 공격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