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버스추락, 페루 '악마의 굽은길' 사고…30명 사망

입력 2018-01-03 13:53


페루의 한 해안도로에서 승객 50여명이 탑승한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외곽 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트레일러 트럭과 정면 충돌한 뒤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안도로 버스추락 사고는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일명 '악마의 굽은 길'로 불리는 사고 지점은 해안 절벽이 옆에 있어 평소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폭이 좁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 사고를 당한 승객들은 리마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우아초 지방에서 가족들과 함께 신년 연휴를 보낸 뒤 리마로 되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

중상자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버스가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면서 추락사고로 이어졌다며 사고 버스에는 57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해안도록 버스추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