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초부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부정책 등 우호적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10년 반만에 82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코스닥 종목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최초로 출시됩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4일 선보이는 코스닥 전용 펀드는 코스피 상장주는 하나도 편입되지 않고 코스닥 종목으로만 구성되는 펀드로, 국내 최초의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입니다.
그동안 코스닥 종목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약한 수급기반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코스닥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나오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연기금 수급 확대 등 투자 환경이 갖춰지며 이같은 펀드가 나올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펀드들의 코스닥 중소형주 편입은 가칭 'KRX250 지수' 출범으로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가 개발중인 코스피, 코스닥 혼합지수에는 약 300종목이 담기는데, 이중 코스닥 종목 비중이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수가 연기금 주식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연기금 투자확대 등 정부 정책 기대감은 향후에도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정부정책 기대감도 이어지겠다. 지난달 말 나온 올해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투자자 세제혜택과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 가이드라인 등 구체적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1월에도 정책 기대감이 계속될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900포인트에서 높게는 1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투자하기에도 늦지 않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는 대형주 위주의 종목 투자, 개별종목 선정이 힘들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나 중소형주 펀드 등을 통한 투자를 권합니다.
ETF 가운데 코스닥 상승의 두 배 수익을 기대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에는 최근 한달간 2000억원 가까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투신권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중소형주 펀드중에는 KB중소형주포커스, 삼성중소형FOCUS, 신영마라톤중소형주가 대표적으로, 최근 한달간 이같은 중소형주 펀드로 880억원이 흘러들었습니다.
정부 혁신성장 드라이브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업종 가운데 실적까지 받쳐주는 종목들은 유망한 직접 투자 대상으로도 손꼽힙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