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약속 지켰다…2년 만에 롯데 순환출자 '0' 시대

입력 2018-01-02 17:55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합니다.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과 롯데아이티테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과 분할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번 롯데지주의 6개 비상장사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지난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됩니다. 이번 작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신 회장은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가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체제의 안정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투자기능을 롯데지주로 통합함으로써 투자역량 강화와 관리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으며, 비상장 6개사의 경우 투자기능과 사업기능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화를 꾀하게 됐습니다.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합니다. 롯데아이티테크는 작년 11월 1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설립했기 때문에 투자부문만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됩니다. 합병비율 산정은 관련법상 정해진 방법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으며 전 과정은 외부평가기관이 주관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습니다.

롯데는 2014년 6월까지 75만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란 지적을 받았으나 이후 수차례에 걸친 노력과 지주회사 출범, 추가 흡수합병을 통해 순환출자고리가 '0'이 됐습니다.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롯데지주와 비상장 6개사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날 회사 분할합병안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승인하면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 되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입니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1개(자회사 24개사+손자회사 27개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