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을 향해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책임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등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생산과 판매 손익을 통합해서 관리하고 소비자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올 한 해 SUV 차량들을 중심으로 12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현지 맞춤형 전략 차량들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정 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해외 ICT 기업들과의 협업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혁신 센터'를 세워 스타트업 투자와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전기차 14종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를 38종으로 늘려 세계 전기차와 친환경차 시장에서 각각 3위, 2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철강과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첨단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통합 신사옥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755만 대로 잡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보다 8.5% 줄어든 규모로, 741만 대를 내걸었던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