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33년 오너경영 마감…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입력 2018-01-01 14:26
풀무원이 1984년 창사 이래 33년 간의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2018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합니다. 풀무원은 남승우 전 총괄CEO(최고경영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를 1월 1일자로 후임 총괄CEO에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이효율 신임 총괄 CEO

오너경영인 남 전 총괄CEO는 1984년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명에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창사 이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온 그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등에서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풀무원식품 대표였던 이 신임 대표가 지난해 2월 풀무원 각자대표로 선임돼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왔습니다. 경영권을 내려놓은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으로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방침입니다. 그는 평소 "글로벌 기업 CEO들은 대부분 65세에 은퇴한다"며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전문경영인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소신을 밝혀왔습니다.

풀무원을 이끌게 된 이 신임 총괄CEO는 1983년 사원 1호로 입사해 34년 간 최장기 근속했습니다.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풀무원 초창기인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최초의 풀무원 포장 두부와 포장 콩나물을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시키며 '풀무원 브랜드'를 전국에 알렸고, 1994년부터는 우동, 냉면, 라면, 스파게티 등 FRM(Fresh Ready Meal)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두부, 콩나물 등 소재 중심이었던 풀무원 사업을 신선가공식품으로 확장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해외사업에 직접 나서 풀무원식품 중국사업을 성장시켰고, 2014년에는 일본 두부기업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미국사업에 주력해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의 영업권을 인수하고 풀무원이 북미 두부시장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도 기여했습니다. 이 신임 총괄CEO는 "풀무원은 지난 33년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와 로하스생활기업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새로운 미래를 맞아 로하스미션과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DP5(Defining Pulmuone 5조원)'를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