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KTX·비행기 타고 관광지는 '벌써 북적'

입력 2017-12-30 15:43
사흘간의 신정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유명산과 바다에는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행렬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며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곳이 적지 않지만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연휴 첫날인 30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제주행 항공편은 만석이다. '성산 일출 축제'가 AI 확산 우려 속에 취소됐지만 제주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몰렸다.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려고 야간산행을 준비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새해 해맞이 명소인 동해안 일대도 관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에서 경강선 KTX를 타고 일찌감치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이 경포바다와 안목 커피거리 등을 둘러보고 있고, 일출 명소인 정동진에도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로 북적거리고 있다.

AI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위축됐지만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도 눈에 띈다.

울산 울주군의 간절곶은 새해에 우리나라 육지 중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울주군은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에서 '울주 천 년을 빚다,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울주군은 우후죽순 세워진 조형물을 치우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롯이 해맞이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울주라는 지명이 생긴 지 1천년이 되는 해를 기념한 특별 이벤트와 해넘이 매듭 콘서트, 굿바이 스테이지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무술(茂戌)년을 앞두고 개를 모티브로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됐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황금 개띠의 해를 상징하는 빛 조형물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