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문재인 위안부 입장표명에 '분노'…"합의 유지 이외에 선택지 없다"

입력 2017-12-28 19:44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표명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2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에게 "(위안부) 합의 유지 이외에 정책적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또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도 임성남 외교부 1차관에게 같은 내용의 일본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이날 "위안부 문제가 한일 위안부 합의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일관계의 기초로 위치시키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반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평창 올림픽에 맞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한에 대해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 문제가 한일 위안부 합의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내년 1월 대통령 신년회견 전에 추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