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에는 인프라 투자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 전망입니다.
투자 규모만 1조 달러에 달하는 만큼 증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종목이 수혜를 받을지, 방서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규모 감세에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에는 인프라 투자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서민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을 위해 고속도로와 공항, 상수도 등 낙후한 인프라 개선에 1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관련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먼저 국내 증시에서는 소형 건설장비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이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매출의 66%가 미국에서 발생하는데다,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에 따른 법인세 인하로 내년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11년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사 오택을 인수한 한미글로벌 역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택이 지난 1월 공공건축 분야에 특화한 PM·CM전문기업인 데이CPM을 인수한데 이어, 도시재생·친환경 인프라 공공건축 분야에 강한 로리스까지 인수하면서 미국 인프라 건설시장에서의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중장비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캐터필러가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이밖에 골재와 시멘트 등을 제공하는 마틴 메리어트 머티리얼스, 불칸머티리얼스, 이글 머티리얼스, U.S 콘크리트 등이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지붕이나 배관, 바닥 등 수리와 관련된 인테리어 업체 매스코와 빌더스 퍼스트소스 등도 혜택을 받는 기업 군으로 분류됐으며, 원자재 공급회사인 누코어, 유나이티드 스틸도 성장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이) 금리를 높이고 투자를 확대하겠다,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 미국의 경기둔화는 당분간 오지 않을 것. 인프라 투자를 기본으로 가지고 가면 10년이 지나도 경기 둔화가 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미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글로벌 자금들이 계속 몰릴 것."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인프라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상품별로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S&P글로벌인프라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P 글로벌인프라(합성)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P 글로벌인프라(합성)ETF' 등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