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잦아지는 ‘마이클 피시 현상’…‘예측 무용론’ 거세진다.

입력 2017-12-28 14:06
요즘 들어 경제와 증시 앞날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말을 자주하는데요. 그만큼 큰 변화 속에 초불확실성 시대에 살아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각종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는 ‘마이클 피시 현상’이 자주 나타나 전문가의 예측이 주식 투자자뿐만 아나라 모든 경제활동에 있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요즘은 앞날을 내다보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초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1977년 칼 브레이스->‘불확실성 시대’

-2017년 아이켄그린->‘초불확실성 시대’

-각종 예측, 경제활동에 안내판 역할 해야

-추세 맞으면서 절대오차율 30% 이내여야

-각종 예측 ‘마이클 피시 현상’ 자주 발생

경제 공부하고 가지요. 방금 말씀하신 마이클 피시 현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마이클 피시, BBC 방송의 기상 전문가

-1987년, 시청자 ‘허리케인’ 오는 것 문의

-피시, 허리케인 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

-당일 300년 만에 대형 허리케인 발생

-전문가 예측 완전히 빗나갈 때 자주 사용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마이클 피시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로 영국에서 ‘브렉시트’ 타격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 아닙니까?

-작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통과

-전문가, 브렉시트 파장 엄청 크다고 예측

-코스피 1800선 붕괴, 원·달러 1500원 전망

-실제로 브렉시트 파장 미미한 수준 그쳐

-‘마이클 피시 현상’->예측 때 타산지석

작년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도 전형적인 마이클 피시 현상이 아닙니까?

-대부분 정치 전문가, 힐러리 당선 내다봐

-대선 직전, FBI의 이메일 재조사 해프닝

-‘옥터버 서프라이즈’ 발생, 트럼프 당선

-정치 전문가와 여론조사기관 뭇매 당해

-국내에서도 각종 선거시 같은 현상 발생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좋은 흐림이 전개되는 것도 대표적인 ‘마이클 피시 현상’이지 않습니까?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비관론 일색

-국내 증권사, 대부분 10% 이상 하락 예측

-미국 증시 다우 중심, 4대 지수 사상 최고

-‘트럼프 쇼크’보다는 ‘트럼프 랠리’ 신조어

-한국, 연초 코스피 2250이상 본 증권사 전무

증시 분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예측도 그랬지 않았습니까? 1년 전 5대 시중은행장이 올해 집값이 15%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지 않았습니까?

-작년 11월, 박근혜 정부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5대 은행장, 올해 집값 15% 정도 폭락 예상

-예상 맞았으면 올해 부동산 최악의 해 됐을 것

-전국 집값, 지역별 차별화 속 평균 1% 상승

-강남 4구 아파트 가격 4.8%, 최대 폭 상승

비단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마이클 피시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입니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종 환경 대변화

-노멀->뉴 노멀->뉴 앱노멀 시대 진입

-기존 이론과 모델, 관행이 들어맞아 않아

-예측 자체 ‘7대 함정’에 걸리는 것도 원인

-‘마이클 피시 현상’ 방지, 익숙한 것일수록 탈피

무술년, 새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마이클 피시 현상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데요. 왜 이런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까?

-Big Change->Hyper Uncertainty 시대

-Fed 등 각국 중앙은행, 의장과 총재 교체

-정책 우선순위, ‘통화’에서 ‘재정으로 이동

-재정정책, 세제 개편과 뉴딜정책 우선순위

-통화정책 기조, ‘완화’에서 ‘긴축’로의 전환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