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36% '자녀 없다'…맞벌이·고소득 애 안 낳아

입력 2017-12-28 12:58
아기를 낳지 않는 신혼부부의 비율이 높아졌다.



일과 출산·양육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현실 때문인지 맞벌이 부부와 소득이 많은 부부의 무자녀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이 28일 공개한 '2016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5년 이내에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15만1천 쌍 가운데 36.3%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없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이들의 비율이 35.5%였는데 아이를 낳지 않는 비율이 0.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들을 경제활동 형태로 분석하면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없는 이들의 비율은 42.2%로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율(30.9%)보다 11.3% 포인트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가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작았다.

초혼 신혼부부는 소득이 높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는 비율도 상승했다.

부부 소득 구간별 무자녀 비율은 1천만원 미만은 30.2%, 1천만∼3천만원 미만 32.8%, 3천만∼5천만원 미만 33.5%, 5천만∼7천만원 미만 38.8%, 7천만∼1억원 미만 43.2%, 1억원 이상 44.5%였다.

2015년 기준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무자녀 비율은 1천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0.7% 포인트 낮아졌으나 나머지 구간에서는 0.4∼1.3% 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