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축구스타로 성장한, 아버지 축구철학은?

입력 2017-12-27 14:46


손흥민이 화제인 가운데, 손흥민을 축구스타로 성장시킨 K리거 출신 아버지 손웅정씨의 남다른 대나무 축구 철학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Y'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유소년 시절 손흥민을 기본기부터 지도한 훈련이야기를 털어놨다.

손흥민은 중2 때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프로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개인지도를 받았다. 그는 늦잠을 잔 손흥민에게 "세상은 그냥 되는 게 절대 없다” 며 “노력과 투자가 없다면 절대 미래는 없다"며 당시 19살이던 아들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손흥민 부친은 "축구선수는 공에 비밀이 있는데 공을 못 다루고 어떻게 축구를 하겠느냐. 그걸 극복하는 것은 기본기밖에 없다”며 자신의 축구 지도 철학을 밝혔다.

이어 "대나무가 땅 위에 싹을 틔우기 위해서 5년 동안 땅속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거리를 다 확보하고, 뿌리 뻗는 기간이 5년이다. 그런데 그 대나무가 지상에 딱 올라오면 하루에 70cm씩 큰다. 그런(대나무뿌리)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그렇게 훈련시켰다"라고 손흥민을 성장시킨 비법을 공개했다.

한편,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12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만 4골 3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