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유대운·감사에 이상호씨 선출
'노사모' 출신 감사 선임에 '낙하산' 논란…이상호 "감사는 윤리의식이 중요"
노사모 핵심 이상호, 연봉 2억대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에
이상호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던 이상호(52)씨가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감사로 선출됐기 때문.
이상호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이상호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다.
이상호는 노사모 활동에 이어 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7일 전문건설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유 전 의원과 이상호 씨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장과 감사로 임명돼 이날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상호 등 이들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의 단수 추천을 받아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3년이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1988년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건설전문 금융기관으로 각종 건설 보증, 자금 융자, 어음 할인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 및 투자 사업을 수행하는 법정 단체다.
조합 이사장의 연봉은 연봉 3억5천만원, 조합 감사는 연봉 2억7천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급 지급 여부 등에 따라 실제 지급되는 연봉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출된 이상호 신임 감사는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조직 관리를 맡았으며, 유 신임 이사장은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서울시당 유세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중 이상호 신임 감사의 경우는 건설 공제 분야의 업무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낙하산 논란'으로 이사장 선임안이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상호 신임 감사는 "감사는 '정도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윤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호 임명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도 나뉜다.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 “문재인 낙하산 인사도 적폐”라는 의견을, 다른 한 켠에선 “노사모 출신은 평생 직업을 가지면 안되나?” “”어떤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건지 알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잇다.
이상호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