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 제천소방서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건물의 소방시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관리·감독관청인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 점검 업체에 사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틀 전부터 나돌기 시작한 소문이 급속히 퍼지더니 25일에는 급기야 불이 난 스포츠센터 소방시설을 점검했던 업체와 함께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제천 화재 참사 초기 진압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유족들을 중심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압수수색 소문까지 나돌자 제천소방서 대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제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부인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 "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 검토는 현재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돌고 있다"며 "압수수색은 스포츠센터 건물주와 관리인 2명의 자택과 차량에 대해서만 이뤄졌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