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통합반대파 가처분신청, 소가 웃을 일"

입력 2017-12-25 16:40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 시작을 이틀 앞둔 25일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의 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갈수록 흉흉한 분위기다.

반대파 진영에서는 대대적인 결의대회를 예고하는 등 세력을 규합하는 과정에서 물리력까지 동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안철수 대표를 향한 반감이 갈수록 격앙되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내심 투표 통과를 기정사실화한 채 바른정당과의 합당 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서 통합 드라이브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및 당원들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 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은 '27∼30일 전당원투표, 31일 결과 발표, 연내 통합 선언'이라는 로드맵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이다.

친안(친안철수)계 인사인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반대파의 가처분신청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전당원투표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당원주권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당원투표를 의결한 당무위원회가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파가 '당원 3분의 1 투표참여가 의결정족수'라고 주장하는 근거인 당규 25조는 일반 당원들이 투표를 요구해왔을 때에만 적용되는 규정이며, 이에 대해 당무위가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당내 문제를 법원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정치적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당원투표 결과에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 지지자들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통합 추진에 힘을 싣는 등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통합파 사이에서는 전당원투표에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의견을 확인하자는 요구도 제기되며 '통합 이후'로 시선을 차츰 옮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