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등 발효식품 유산균이 독감을 잡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고려대, 세계김치연구소, 대상주식회사 공동 연구팀과 함께 김치, 전통발효식품 등에서 발굴한 유산균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어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급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서 2003년, 2013년에 이어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치므로 절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인호 식품연구원 박사와 최학종 세계김치연구소 박사, 류병희 대상주식회사 박사 연구팀은 전통식품에서 발굴한 우수한 유산균을 이일섭 고려대 교수 연구팀의 첨단 바이러스 실험실에 제공해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유산균을 4주 동안 매일 1회 경구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의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산균을 생쥐에 투여한 경우 체내 부작용이 없었으며, 생존율이 100%를 나타냄에 따라 생체 내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로 특허출원 2건, 논문 투고 3건을 완료했으며, 향후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전통발효식품 개발의 기초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