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농촌 마을에서 홀로 사는 90대 치매 환자가 수일째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2일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해남군 황산면 송호리 주민 김모(90·여)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딸과 전화 통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홀몸노인인 김씨는 치매를 앓고 있으며 등이 굽었다. 지팡이 두 개에 의존해 걸음을 옮길 만큼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마을에 사는 아들이 19일 오후 2시 30분께 김씨 집을 찾아와 2시간 넘게 주변을 둘러봤으나 모친을 찾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신고 접수 당일부터 인원 110여명, 장비 15대가량을 투입해 야산 등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소형무인기(드론) 3대도 투입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어 현장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서 김 할머니 건강 상태가 걱정된다"며 "목격자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