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號' KAI, '임원 축소·조직 통폐합' 고강도 혁신

입력 2017-12-22 18:26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임원을 줄이고 조직을 통폐합 하는 등 고강도 혁신에 나섰습니다.

KAI는 김조원 사장 취임 직후 지난달 1일 발족한 '경영혁신위원회'의 활동 결과 보고회를 열고 미래 전략과 연구개발, 인사와 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KAI 내부 의견 1,446건을 분석한 결과 급격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내부 역량을 쌓거나 경영 제도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혁신위의 판단입니다.

이에 혁신위는 5개 분야 8개 부문에 걸쳐 혁신과제 80건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KAI는 조직개편을 비롯해 채용과 승진, 평가 등 인사 제도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KAI는 내년 1월 1일부로, '1부문 11본부 5센터 61실'로 짜여진 지금의 조직을 '5본부 1사업부 2C.E 34실'로 바꾸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형 전투기(KF-X)를 제외한 모든 개발 사업은 '개발본부'로, 생산과 구매, 품질은 '운영본부', 영업과 수출은 '사업본부'로, 기획과 재경, 인사는 관리본부로 각각 합쳐질 계획입니다.

동시에 투명성과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윤리경영지원본부' 새로 만드는 한편 미래 사업 발굴과 선행 연구를 위한 '미래신사업 TF'와 항공기 정비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 'MRO TF'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채용에 있어서도 KAI는 전면 '블라인드 채용'과 더불어 '외부 심사위원제', '청탁 아웃제'를 도입해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바꾸고 경영과 감독을 나눠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한편 경영진의 평가와 보상을 보다 공정하게 하기 위해 보상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IFRS 15'를 도입해 회계기준을 새로이 하고 미래 먹거리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전략연구소로 세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KAI는 김조원 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모인 가운데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뜻에서 '윤리경영 선포식'도 함께 가졌습니다.

또 31명였던 회사 임원을 28명으로 줄이는 한편 전무 승진자 4명을 포함한 22명 규모의 내년도 임원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이하 2018년 KAI 임원인사 명단

□ 전무 / 승진 4명

▲최종호(개발본부장) ▲류광수 (KFX사업부장) ▲신현대(운영본부장) ▲조연기(관리본부장)

□ 전무 / 신규영입 1명

▲이재호(윤리경영지원본부장)

□ 상무 9명

▲이상백(회전익 C.E) ▲이일우(KFX C.E) ▲노동우(LAH/LCH사업관리실장) ▲오상철(회전익체계실장) ▲한은수(우주/무인기개발실장) ▲이진재(기체생산실장) ▲이용식(해외사업3실장) ▲김원근(민수사업실장) ▲문석주(재경실장)

□ 상무보 / 신규선임 8명

▲차재병(KFX체계실장) ▲최성현(해외구매실장) ▲배기홍(품질경영실장) ▲고광일(고객지원실장) ▲조종래(국내사업1실장) ▲한기완(국내사업2실장) ▲배찬휴(해외사업1실장) ▲이철우(경영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