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드라이비트 “불에 유독 취약”… 사용하는 이유는?

입력 2017-12-22 09:45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참사로 빚어진 가운데, 화재를 키운 가장 큰 요인은 불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든 외장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드라이비트 스티로폼) 가연성 재료를 사용했다”며 “안전성 면에서 상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콘크리트나 벽돌 등 건물 외벽 위에 압축발포 폴리스티렌폼(EPSㆍExpandable Polystyrene), 접착몰타르, 유리망섬유, 마감재 등을 덧붙이는 시공법을 말한다.

드라이비트 공법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시공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건물을 짓게 될 경우, 1㎡당 평균 3만원 정도가 들지만, 석재를 이용할 경우에는 같은 면적 당 평균 9만원 정도의 시공비가 든다.

공사기간도 석재 공법은 10일 안팎이 소요되지만, 드라이비트 공법의 경우 평균 2∼3일 정도로 짧아 시공 현장에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폴리스티렌폼을 단열재로 사용하는 드라이비트 공법은 강한 비바람 등의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