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통화했는데 구조 안돼"...'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7-12-22 09:10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도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게 건물 안에 갇혔던 사람이 외부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결국 구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와 늑장 구조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차의 현장 도착 시간은 7분여 뒤인 오후 4시였다.

그러나 소방·구조 인력이 현장에 도착한 지 30∼40분 뒤에야 2층 여성 사우나에 진입했고, 이때는 이미 20명이 화마에 휩싸여 숨진 뒤였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는 1층의 차량이 불타고, 주변의 LP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 데다 연기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층의 유리를 깨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