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업 난항' 국산 배터리업계 숨통 트일 듯

입력 2017-12-21 11:17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20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경제·산업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국산 배터리업계의 고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백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도 이번 배터리 사태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며 "배터리에 관해 중국이 소탐대실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먀오웨이 부장은 "정부 차원의 '사드 보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다만 "사드 배치 이후 중국 국민 정서를 고려한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스스로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을 파는 걸 중단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산 중국 상무부장과의 만남에선 중산 부장이 "한·중 두나라 관계가 정상화 됐으니 배터리는 물론 단체 관광 등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내년 1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장관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메시지는 빨리 협상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앞날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 장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 LNG 시장의 60%를 한중일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요자 목소리를 보다 높여 구매력을 키우자"며 중국 측에 '한중일 3국 동맹'을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